<색다른 방식> W.제이치(blog.naver.com/jae_ch) -2차 수정을 금합니다! 어디한번 날 길들여봐. 네가 날 길들이려고 하면 할수록 난 더 제멋대로 굴 테니깐. . . . "으- 추워.." 살을 에는듯한 매서운 바람에, 종현은 쌓여있는 하얀 눈과는 대조되는 어두운 빛의 목도리를 좀 더 단단히 맸다. 온몸을 잔뜩 움츠려 목도리에 얼굴이 거의 파묻힌 꼴이 되었지만, 이렇게 추운 상황에 그게 무슨 대수일까. 종현이 그렇게 종종걸음을 치며 횡단보도를 건너, 까만 벤 앞을 막 지나갈 때였다. 빵빵- 갑자기 울리는 견적소리에 종현은 깜짝놀라 그 벤을 돌아보았다. 곧이어 드륵- 하며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가 벤에서 내렸다. 종현은 별 관심없단 표정으로 고개를 정면으로 돌리고 다시 걸음을 바삐 재촉했다. "허쭈..." 그 모습을 황당하게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벤에서 방금 막 내린 남자였다. '날 보고도 그냥 지나쳐..?' 그는 올해로 데뷔 3년차인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민호였다. 민호는 앞머리를 한번 거칠게 쓸어 넘기고는 곧 종현에게로 걸어갔다. "저기요." 낮은 저음이 귓가에 파고들자, 종현이 귀찮다는 듯이 걸음을 멈추고 대답했다. "무슨일이죠?" "여기서 더블에이치 아파트에 어떻게 가죠?" "저쪽에 보이는 신호에서 좌회전 하시면 바로 정면에 있어요." "아, 감사합니다." "뭘요. 그럼 전 이만-" 종현이 다시 가던 길을 가려는데, 민호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 종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돌아보았다. "무슨.." "죄송한데.. 그쪽 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 난데없이 번호를 묻는 그에 종현이 눈만 깜빡거렸다. 민호도 어색하게 웃어버렸다. "아니.. 다른 뜻은 없고, 그냥 번호만.." "스톱!!!!!!!" "......?" 갑작스런 종현의 외침에 이번엔 민호가 놀란 눈을 하고 종현을 보았다. 종현은 볼을 잔뜩 부풀린 채,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뭐야!! 넌 이번에도 실패야 최민호!" "아 형- 잘 되가고 있는데 왜 끊어요...!" "뭐? 잘되가?! 번호를 따는데 다른 뜻이 없다니 대체 꼬실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게다가 이렇게 고전전인 술수를 쓰다니.. 아무도 너한테 안넘어 가겠다!" "...말이 좀 심하지 않아요?" "됐어! 재미도 하나도 없고.. 난 숙소로 돌아갈꺼야." "종현이 형." "그리고! 이제 이런거 그만해. 질렸어. 하나도 매력도 없고." "뭐라구요?" "너한테선 매력따윈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다구, 멍청아!" "......." 종현의 말에 민호가 허탈하게 웃었다. '아니, 지금 누구때문에 내가 이고생을 하는데..!' 민호의 표정이 굳어버렸지만, 종현은 매정하게 민호를 지나쳐 걸어가서 벤에 올라탔다. 민호는 그런 종현을 보고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별수 없이 같이 벤에 올랐다. 종현은 민호쪽은 보지도 않고 귀에 이어폰을 꽂은채 눈을 감아버렸다. 민호는 다시한번 한숨을 쉬고는 창밖을 보았다. 이제 아이디어도 바닥이 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포기를 할 수는 없는 민호였다. 이미 모두에게, 한달안에 종현을 완벽히 길들이겠다고 선언을 해버렸으니.. 게다가 자신은 포.모.남 최민호가 아니었던가..!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약 삼주전, 민호는 거의 2년은 묵혀두었던 자신의 감정을 종현에게 고백했었다. 꽤나 로멘틱 하고 솔직하게 고백했다고 생각해서 속으로 뿌듯함을 느끼고 있던 민호는, 종현의 말에 큰 상처와 함께 충격을 받고 말았다. 그렇다. 민호는 멤버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종현에게 차인 것이었다. 종현은 민호를 딱 한마디로 매몰차게 거절했다. 이유인 즉슨, 자신은 노멀이다- 도 아니고,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다- 도 아닌, 민호가 매력이 없다- 라는 것이었다. 속으로 나름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있던 민호로선 자존심에 엄청난 스크레치가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민호의 욱- 하는 성격이 발동해서, 그렇게 민호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당당히 선언을 해버리고 만 것이었다. "지금부터, 한달안에 종현이형을 제 방식대로 길들일 거예요!" . . . 그 후.. 현재까지 안써본 방법이 거의 없었다. 처음엔 그냥 무작정 종현을 잘 챙겨주던 민호였다. 당연히 먹혀들어갈 리가 없었다. 그 다음엔 스킨쉽을 많이 시도했다. 워낙에 스킨쉽을 좋아하는 종현인지라, 초반엔 그럭저럭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하지만.. 받아주는 것도 몇번.. 떡밥은 쌓여갔지만, 시간이 지나자 종현은 농도짙은 스킨쉽에도 시큰둥 해졌다. 나중에는 그만 좀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으라는 핀잔을 주기도 했다. 결국 그것도 실패를 하고, 마지막으로 택한 것이 상황극. 처음 만났다고 가정하고 상황극을 해보자고 하니, 흥미가 있었는지 흔쾌히 허릭한 종현이었다. 민호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가장 첫번째로 시도한건.. 일명 '구해주기 권법'. 계획은 이랬다. 종현이 골목길에서 껄렁껄렁한 고딩들에게 붙잡혀있을 때, 지나가던 민호가 그것을 발견하고 멋지게 구해주는 것이었다..! 꽤나 그럴싸하긴 하지만.. 이것은 껄렁껄렁한 고딩들, 즉 진기와 기범과 태민에 의해 실패를 하고 말았다. 뭐 좀 자신이 등장이라도 한 뒤에 실패를 했다면 억울하지는 읺았을 텐데, 태민이 종현에게 "너 쫌 귀엽게 생겼는데?" 라는 대사를 치자마자 진기가 빵터지는 바람에 첫 시도는 무참히 실패로 돌아갔다. 그것을 계기로 민호는 상황극을 할땐 다른 멤버들을 끌어들이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하지만.. 그래도 번번히 실패를 맛본 민호였다. 며칠 전, '술취했을 때를 이용해 들이대기 권법'을 쓰려했으나, 종현이 진짜로 술을 들이키고는 만취상태가 되어 뻗어버린 바람에 또 실패를 하고만 민호였다. 그날 민호는 결국, 종현의 뒤치닥거리를 하다 힘만 다 빼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뼈아픈 실패를 극복하고 오늘 시도한 것이 바로 '길가다 번호따기 권법'...! 하지만.. 이것마저 실패를 하고, 오늘은 특별히 매니저의 잔소리까지 들어야 했던 민호이다. 휴일날 이런 쓸데없는 일로 한번만 더 자신을 불러냈다간 진짜로 화낼꺼라고 으름장을 놓는 매니저의 말은 민호의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민호는 이렇게 많은 실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으로 또다시 상황연출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정말로 다급해진 민호였다. "좀 더 강력한게 필요해.." 민호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민호의 굳은 다짐을 이어폰 넘어로 들은 종현이 소리죽여 쿡쿡거렸다. '훗. 어디한번 날 길들여봐.네가 날 길들이려고 하면 할수록 난 더 제멋대로 굴 테니깐.' 종현의 입꼬리가 씨익- 올라간 것을 민호는 끝내 보지 못했다. . . .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지 민호형이 하루종일 안보이네요?" "그러게. 친구만나러 갔나?" "어디 간다는 말 안했었는데." 태민의 물음에 진기와 기범이 대꾸했다. 종현은 관심 없다는 표정으로 잡지만 볼 뿐이었다. 태민이 서운함을 드러내며 중얼거렸다. "민호형은 오늘 밤에 파티하기로 한 것도 잊은 걸까요.." "......." "......." 다들 조용히 시계를 보았다. 11시에 서로 선물을 교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파티 개막식(?)을 하려했으나.. 시계는 벌써 11시 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진기는 침울해져가고 있는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박수를 치며 말했다. "자자- 그럼 우리끼리라도 일단 시작하자. 민호는 나중에라도 들어오겠지!" "그래요 그럼." "뭐.. 맘대로." 다들 딱히 파티를 할 생각은 없어보였지만, 애써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노력하는 진기가 안쓰러워서 파티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대충 준비를 다 하고 모두 자리를 잡고 막 앉았을 때였다. 도어키를 여는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문이 열렸다. 모두의 시선이 현관으로 향했다. "메리크리스마스~" "뭐에요 형!!" "어? 최민호?" "민..호야..?" 현관에서, 빠알간 산타옷을 입어도 뒤에서 광채가 나는 모델 산타가 들어오자 다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민호는 빨간 보따리까지 짊어지고 들어와서 쿵- 하고 보따리를 내려놓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선물이라면 그저 좋아서 달려들었던 태민이 왠일인지 얌전하자 민호가 태민의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말했다. "이야- 태민이 많이컸네. 선물 안궁금해요, 우리 태민이 어린이?" "아씨. 장난치지마요 형-" "야- 얼마나 대단한 걸 가져왔길래 이렇게 늦게 왔는지 한번 보자!" 기범이 톡쏘듯 말하자, 민호가 미안하단 듯이 보따리를 풀며 사과했다. "미안- 구하기 힘든 것들이 좀 있어서.." "구하기 힘든것..?" "응. 보면 알아. 먼저, 태민이 어린이꺼-" 민호가 아기자기한 포장지로 싸여있는 선물을 꺼냈다. "이게.. 뭐에요..?" "풀어봐- 그 다음은 진기형꺼-" "이야- 매번 민호만 이렇게 꼼꼼하게 챙겨준다니깐~" "내껀!!!" "네것도 있으니깐 걱정하지마. 자, 여기-" 기범까지 선물을 받고나서 다들 선물을 뜯기에 바빴다. 단 한사람만 빼고.. 종현은 팔짱을 끼고 소파에 앉아 시큰둥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우와- 형! 저 이거 갖고싶었던거 어떻게 알았어요?!" "네가 잠잘때 잠꼬대로 아이패드- 아이패드- 하던거 다 들었다 왜-" "제..제가 언제요..!" 태민이 말을 더듬으며 발뺌하자 다들 기분좋게 웃어버렸다. 곧이어 진기가 안그래도 시계를 사려고 했다며 고맙다고 인사를 했으며, 기범이는 비싼 향수라며 호들갑을 떨면서 비닐을 뜯지도 않고 연신 방글방글 웃었다. 민호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보았다. 다들 웃고있는데, 종현만 너무 조용하자 그제서야 진기가 물었다. "민호야! 종현이꺼는?" "아, 종현이 형 것이 가장 구하기 힘들었던 거라, 제일 나중에 공개하려 했죠." "이제 우리들꺼 다 봤으니깐 종현이 형꺼 뜯어봐요!" 태민의 말에 다들 맞장구를 쳤다. 민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보따리에서 지금까지 나온 선물상자들중 가장 작은 크기의 상자을 꺼냈다. 종현은 무표정만을 고수하며 그것을 지켜보았다. 태민이 이거 제가 뜯어봐도 돼요? 하고 묻자, 종현이 귀찮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태민이 신이나서 종현의 선물 포장을 뜯었다. 포장지가 다 뜯겨지고.. 태민은 잠시 안에 들어있는 물건을 보고 헛기침을 했다. 기대하던 표정으로 포장이 뜯겨지는걸 바라보던 진기도 고개를 돌리며 갑자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종현은 이제 어떻게 하나 보자 라는 심산으로 짐짓 도도하게 민호와 시선을 마주했다. 태민이 안절부절 못하다가 먼저 일어섰다. "저..저는 아이패드 구경하러 이만..^^;;;" "나도 방에서 혼자 시계를 차봐야 겠다." 태민과 진기가 먼저 후다닥 방으로 들어가고.. 기범도 향수를 들고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크흠- 너무.. 시끄럽게 하지는 말고.." 이렇게 모두가 다 방으로 들어가고 거실엔 민호와 종현밖에 남지 않았다. 종현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여진 제 선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뭐 어쩌자는 거야 최민호?" "가장 자신있는 방법으로 형을 길들이려구요." "허- 가장 자신있는 방법? 너 대체 다 보는 앞에서 무슨.. 우웁-!!!" "못한 말은 방에 들어가서 마저 해요." "읍- 우으읍..!!!" 민호가 종현의 입을 손으로 막은채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챙겨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발버둥 치는 종현을 침대위에 내던지다 싶이 내려놓은 민호는 마치 복수라도 하듯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형, 준비 됬죠?" "준비라니!! 무슨..!!! 저거 빨리 안치워?!" "선물인데 치우라니.. 좀 섭섭한데요?" "무슨 선물이..!!" "쉿." 종현을 한번에 조용히 시킨 민호는 종현의 선물들 중 하나들 집어들고 침대위에 올라서며 말했다. "형- 이거 다 쓰기 전엔 잠 못 잘줄 알아요." "너.. 너..!!!" "이게 제 방식이에요." "아..안돼..!!!!!" 종현의 애처로운 목소리가 숙소에 울려퍼졌다. 기범은 말없이 이불을 뒤집어 썼으며, 태민은 귀에 이어폰을 꽂았다. 마지막으로 진기는.. 두 손 모아 종현을 위해 기도를 했다. 저 불쌍한 한 마리의 어린양을 늑대로부터 지켜주소서.. . . . -side story- "민호야.. 내가 잘못했어.. 이제 그만하면 안될까..?" 방안의 풍경은 정말 가관이었다. 원래부터 그리 쾌적한 편은 아니었지만, 이젠 아예 쾌쾌하고도 시큼한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으며, 여기저기에 콘돔껍질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종현은 아까의 도도함은 어디갔는지 애처로운 눈이 되서 민호에게 애원을 했다. 울먹이는 종현에 제법 맘이 약해질 법도 했지만, 민호는 단호했다. "형은 잘못한거 없어요. 그냥 제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돼요." "제발.. 그만 하자구..! 몇번을 했는지 알기나해?! 더이상 뺄 것도 안남아있겠다!" "거짓말은 건강에 안좋아요 형." 민호가 여유롭게 대꾸하며 축- 늘어져 있는 종현의 것을 쥐었다. 다시금 고개를 드는 종현의 것에 민호가 웃으며 말했다. "이거봐요 형. 아직도 뺄 거 많이 남아있으니깐 걱정하지 마요." "너 이씨..!! 그만하라구! 내말 안들려?! 나한테서 손 떼!!" "어어- 자꾸 반항해도 좋을꺼 없는데. 이제 콘돔도 한개밖에 안남았는데.. 좀만 더 참아요 형." "......." "아- 젤도 아직 남아있을텐데." 민호의 말에 종현이 있는힘을 다해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민호가 종현의 다리를 잡아서 침대에 내리누르며 말했다. "형. 한번만 더 발버둥치면 다리도 묶는다고 말했죠." "놔!!! 이거 놓으라고..!!!" "안되겠다." 침대헤드에 양 손목이 묶인 채 발악을 하는 종현의 입에 티셔츠를 밀어넣은 민호는 종현을 그대로 뒤집었다. 종현의 무릎을 굽히게 한 민호는 종현의 종아리를 자신의 무릎으로 고정시킨 후, 젤을 모두 자신의 손바닥 위로 짜냈다. 그리고 마지막 콘돔 껍질을 이빨로 뜯어냈다. 민호가 젤을 종현의 애널 주위에 펴바르며 말했다. "축하해요 형. 이게 마지막이에요." "으으..." "젤도 양이 꽤 됬는데.. 수고했어요." "으븝...흐으.." "콘돔 개수가 모두 몇개였는지 알아요?" "으음..!!" "정확히 22개에요. 형한테는 오늘이 22번째 크리스마스일테니까요." 티셔츠에 입이막혀서 대꾸를 못하는 종현은 신음만 흘릴수 밖에 없었다. 민호가 마지막 남은 젤로 종현의 애널을 충분히 풀어주었다. 그리고는 종현의 입을 막고있는 티셔츠를 빼내며 종현의 안으로 한번에 밀고 들어갔다. "아으응...!!!" "스물 한번이나 했는데 아직도 힘들어하면 어떻게해요." "흐읍.. 으응..." "불편해도 좀만 참아요." "하으응..!!! 흐읏..!! 아...!" 지치지도 않는지 민호는 다시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종현의 등에 입술을 묻었다. 이미 종현의 몸은 이곳저곳 붉게 물들어 있었다. 민호가 종현의 허리를 잡자, 종현은 알아서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면 으레 일찍 끝나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호가 좀처럼 사정을 하지않자, 종현은 죽을 맛이었다. 게다가 아까부터 민호가 자신의 포인트는 찌르지 않고 살짝 비껴서 엉뚱한데로 치고 들어오는바람에 종현은 안달이나서 다시 울먹이기 시작했다. "민호야아.. 아응.." "왜요." "윽..읍..! 거기 말고.." "여기말고 어디요. 여기에요?" "읏..! 아니.. 아아..! 그 옆에!" "아님, 여기요?" "흐읍.. 읏.. 나쁜, 흐읏.. 놈, 씨이.. 아으.." "이따가 서비스 해준다고 약속하면 제대로 가게 해줄께요." "알았,어.. 빨리..!" 민호가 그제서야 종현이 느끼는 지점을 찔러주며 마지막으로 격력하게 움직였다. "아..!! 하앙!! 아으읏..!!" "후으.. 종현이, 형..!" "하아..ㅅ...!!! 으..흐읏..!! 흐으응!!!!" 종현의 하이톤의 교성을 마지막으로 민호가 종현의 안으로 깊숙히 파고 들어가서 종현의 위로 엎어졌다. 종현이 숨을 헉헉거리고 있을때, 사정을 끝낸 민호가 종현의 귓가에 나른한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메리크리스마스." "하아.. 하아.. 됬..거든...?" "앤 어 해피 뉴 이어." "......." 종현이 고개를 홱- 돌려버리자, 민호가 종현의 안에서 자신의 것을 슬슬 돌리다가 빼내고 종현을 다시 앞으로 돌렸다. 시선을 전혀 맞추려고 하지 않자, 그게 또 귀여워서 민호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내년에는, 스물세개 콜..?" "뭐?!!!" 종현이 깜짝놀라 고개를 민호쪽으로 돌리자 민호가 기다렸다는 듯이 종현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처음엔 반항을 했던 종현도 이젠 포기를 한건지 얌전히 키스를 받았다. 민호가 아직 배출을 하지 못한 종현의 것을 쥐고 흔들기 시작했다. 종현의 자지러지는 신음이 모조리 민호의 입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얼마 안있어서 종현이 사정을 했다. 민호는 자신의 다리사이에 껴있는 종현의 다리가 파르르 떨리는 것이 그대로 느껴졌다. 민호는 흡족하게 웃었다. 이제 종현을 길들이는데 어느정도 성공을 했다고 생각했다. 민호가 키스를 잠시 멈추고는 종현의 입술위로 말했다. "형." 종현이 어느새 꾹 감고있었던 눈을 살며시 뜨고는 민호를 보았다. "이정도면 성공한거 맞죠?" 종현이 눈꼬리를 샐쭉 올렸다가 퉁퉁거리며 말했다. "어거나 풀러." 민호가 아직도 침대헤드에 묶여서 하얗게 질려있는 종현의 손목을 보고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재빨리 그것을 풀러주었다. 그리고 종현의 손목을 안쓰럽게 보다가 미안함을 담아 말했다. "미안해요 형. 손목 많이 아팠.." 민호는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종현이 자유로워진 두 팔로 민호의 목에 두르고 자신의 쪽으로 힘껏 당겨서 입을 맞춰버렸기 때문에. 잠시 놀라서 멈춰있었던 민호는, 미소를 짓더니 곧 종현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쥐고 그 키스에 임했다. 민호와 종현이 키스 삼매경에 빠져있을동안 종현의 22번째 크리스마스 아침이 밝아왔다. 내년에 그들이 어떤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 . . 색다른 방식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