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 처 : 슈퍼 주니어 팬픽 『SUFIC』 http://cafe.daum.net/SuperJuniorapan * 제 목 : [규현/려욱] The Real SM * 작 가 : Return * E-mail : sjhangeng@hanmail.net * 등록일 : 2008 년 7 월 31 일 └──────────────────────────┘ "꺅! 끝났다!!" 마지막 시험 후의 늘푸른중학교 3학년 2반 교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시끄러웠다. 그 틈에 껴서 대충 책을 가방 안에 쓸어담고 기범과 창민을 따라 쪼르르 달려나가는 려욱. 시험이 끝난지라 셋이서 함께 려욱의 집으로 놀러가기로 했다. 셋이서 잘 아는 형인 종운이 알바하는 편의점에 들려 술도 사고, 치킨도 시켰다. 술을 못 하는 려욱과는 다르게 기범과 창민은 고등학생 선배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술을 배운터라 무리없이 술을 들이켰다. "히잉, 난 영운이 형 오면 죽었어! 어떡해애… 시험 너무 못봤어어……." "평균 50 넘잖아. 그거면 된 거지." "씨잉, 김기범 그건 네 기준이고!!" 려욱이 무릎에 얼굴을 묻고는 한숨을 푹푹 쉬었다. 부모님 없이 혼자 려욱을 책임진 터라 영운은 려욱의 성적과 학교생활에 있어서 엄격하기만 했다. 정작 자신은 려욱을 챙기느라 학교생활에 소홀히 하고 있지만. 아직 그런 영운을 모르는 철없는 려욱은 또 공부를 하지 않았고, 그 결과 중간고사 때보다 평균 20점이 떨어졌다. 영운에게 혼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막막했다. "…어, 술 다 떨어졌다." "히엑, 그걸 둘이 벌써 다 마셨어?!" "응… 려욱아, 네가 나가서 좀 사와." "미쳤어? 종운 형도 나한텐 술 안 팔려구 해! 영운 형 땜에……." "아, 몰라 몰라!! 사와!!!! 지금빨리이이이!!!" 창민까지 합세해서 떼를 쓰는데 려욱이 질겁을 하고는 밖으로 나왔다. 벌써 별이 떴다. 서울의 밤하늘에 별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반짝거리는 것들을 바라보며 려욱이 천천히 길을 걸었다. 계속 하늘만 보고 걸어서 그런지 미처 앞을 보지 못한 려욱이 누군가와 부딪히고는 비틀거렸다. "…아…!" "…괜찮니?" 낮게 울리는 목소리에 려욱이 고개를 들었다. 가로등 아래에 비친 얼굴이 심하게 잘생겨서 려욱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까만 정장을 입은 그는 아무 말도 못하는 려욱을 보며 살짝 고개를 갸웃거렸다. 순간 정신을 차린 려욱이 허리를 90도로 꾸벅 숙이며 조용한 골목이 울리도록 큰 소리로 소리쳤다. "죄송합니다!!!" "……." 부드럽게 웃음을 지은 남자가 커다란 손을 려욱의 작은 머리 위에 올려놓고는 허리를 숙여 려욱과 눈을 마주했다. 려욱이 놀란 듯 숨을 헙 들이마셨다. "앞으로 조심해, 꼬마야. 아저씨는 무서운 사람이거든." 말과는 달리 선한 웃음에 려욱도 헤헤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허리를 쭉 편 남자가 그만 가보라며 손을 흔들었다. 려욱은 다시 그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편의점 쪽으로 뛰어갔다. 려욱의 뒷모습을 보던 남자가 아까의 선한 미소를 지우고는 얼음장같은 웃음을 지었다. …꼬마야, 아저씨 진짜로 무서운 사람이야. * "야아~ 여기 술 사 왔… 뭐야, 얘네!!" 거실에 뻗어서는 코까지 골며 자고 있는 기범과 창민을 본 려욱이 잔뜩 짜증을 내며 들어왔다. 기껏 돈 탈탈 털고 욕 먹을대로 먹어가며 사왔더니… 자고 있는 둘의 배를 살짝(소심해서 세게는 못 한다) 밟고 지나간 려욱이 볼을 부풀리고는 TV를 켰다. 뉴스앵커의 얼굴이 나오자마자 '재미없게…….' 라고 중얼거리며 다른 데로 돌리려던 려욱은 문득 들리는 기자의 목소리에 다시 채널을 고정시켰다. "최근 남성이 남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뒤 잔인하게 살해하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청소년 남학생들이며 가해자는 동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해자는 다른 곳에서 죽인 시체를 한강에 버리고는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상은 참 무섭구나. 려욱은 왠지 소름이 돋는 걸 느끼며 채널을 돌렸다. "우와앗! 우량아 형들이다!!" 려욱은 아까 봤던 뉴스는 까맣게 잊은 채 TV에 몰두했다. 조금만 더 뉴스를 봤다면,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남자라는 것 뿐만 아니라 제가 사는 동네에 살던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 "히잉, 뭐 이렇게 깜깜해……." 밤 늦게까지 기범, 창민과 놀다 온 려욱은 캄캄한 골목길을 보며 울상을 지었다. 정말 꼭 저 길로 가야 하나… 하는 생각에 머뭇거리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려욱의 어깨를 잡았다. 기겁한 려욱이 소리를 지르며 뒤를 홱 돌아보자 놀란 듯 눈이 커진, 며칠 전 본 그 사람이 서 있었다. "으에에… 놀랬잖아요!" "으하하, 미안미안. 왜 안 가고 여기 서 있어." "…그, 그게……." 려욱이 머뭇거리자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아아- 하고는 씨익 웃었다. 그리고는 려욱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는 골목길 안으로 향했다. "아저씨랑 같이 가자. 그럼 되지?" "으와, 네에!!!" 려욱이 활짝 웃으며 그에게 매달렸다. 옆에 누군가가 있으니 확실히 안심이 되었다. 기분이 좋아진 려욱이 약간 들뜬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저씨는 이름이 뭐에요?" "나? 나는… 조규현." "아아, 나는 김려욱이에요!" "려욱… 이름 멋있네?" "헤에……." 기분이 좋아서 헤실거리는 려욱을 본 규현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려욱의 어깨를 쥔 그의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갔다. 참을 수 없는 욕구. 당장이라도 바닥에 눕히고는 괴롭히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아냈다. "아저씨, 우리 집은 여기에요." "아… 여기구나." "네. 안녕히… …아…저씨?" 뚫어져라 저를 바라보는 규현의 눈빛에 려욱이 당황한 듯 멈칫했다. 그의 표정에 담긴 욕망을 려욱이 알아채지 못할 리 없었다. 무서움을 느낀 려욱이 재빨리 뒤돌아섰다. 하지만 규현이 더 빨랐다. "으읍…!" 려욱의 입을 손으로 막은 규현이 그 상태로 려욱을 돌려놓고는 명치를 주먹으로 세게 쳤다. 푹 쓰러진 려욱을 안아든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리고 려욱의 집과 꽤 가까운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오늘은 너야, 김려욱. * "…으으……." 정신이 들자마자 명치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려욱이 허리를 구부리고는 낑낑거렸다. 간신히 고개를 들고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위에 매달린 작은 전등이 간신히 불빛을 밝히고 있을 뿐 캄캄하기 그지없었다. 어둠에 익숙해진 려욱의 눈에 주변 환경이 하나하나 들어왔다. "이, 이게 뭐……." 식칼, 채찍, 밧줄, 송곳, 쇠사슬, 수갑 등등. 평범한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제서야 제가 규현에게 붙잡혀 왔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황급히 몸을 일으키자 배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더 심해졌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서 빠져나가야만 했다. 벽을 더듬어 간신히 문을 찾았다. 재빨리 문고리를 돌리려는 순간 문이 벌컥 열렸다. "……!" "일어났네?" 마치 잘 잤어? 하는 듯한 말투. 규현은 제 앞에서 길 잃은 강아지마냥 바들바들 떠는 려욱을 흥미롭게 쳐다보았다. 그래, 바로 이거야. 무서움에 덜덜 떨면서 눈물을 흘리는. 내가 원하는 모습. "어딜 가려는 거야? 얼른 안에 들어가야지." "시, 싫어요……." "들어가자." 아무렇지 않게 제 허리를 감아오는 손길에 려욱이 크게 움찔했다. 연인을 다루는 듯한 그 모습에 소름이 끼쳤다. 방 안에 려욱을 앉힌 규현이 씨익 웃었다. 려욱의 눈엔 이미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으흑… 나, 나갈래요……." "…왜?" "지, 집에 가고……." "입 닥쳐." 싸늘한 목소리에 려욱이 바싹 굳어서는 바들바들 떨었다. 규현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려욱은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규현은 멈추지 않고 다가왔다. "김려욱……." "오, 오지 마…!" "사랑해, 려욱아." 차갑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욕망이 가득 찬 눈동자로 사랑한다고 말을 했다. 양 손목이 규현에게 잡힌 려욱이 있는 힘껏 반항했지만 단단한 규현의 손 안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순식간에 눕혀진 려욱의 시야에 규현이 가득찼다. 무서움에 눈물이 끝없이 흘러나왔다. "하, 하지……." 규현의 입술이 말을 하려는 려욱의 입술을 단숨에 삼켰다. 고개를 저으며 반항했지만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오른쪽으로 다시 쫓아오는 규현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결국 한 손으로 려욱의 양 손목을 잡은 규현이 려욱의 머리 위로 고정시켜 놓고 다른 손으로는 턱을 움켜쥐고 키스를 계속했다. 제 입 안 깊숙히 침투하는 혀 때문에 정신이 몽롱해져 왔다. "아윽…!" 어느 새 목까지 내려와 제 목덜미를 깨무는 규현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 당장 도망쳐야 했다. 목까지 내려갔던 규현이 다시 입술을 집어삼켰다. 순간 려욱이 강하게 규현의 혀를 깨물었다. "…하아, 하아……." 려욱에게서 잠시 떨어져나온 규현이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제 옆에 있던 수갑을 집어들었다. "…지금, 각오하고 나한테 피 낸 거지?" 즐겁게 해줄게, 김려욱. * 순식간에 수갑으로 제 손목을 채우는 규현 때문에 려욱이 기겁을 하고는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양 손이 묶여있어서 그런지 균형을 잡을 수가 없었다. 조용히 웃은 규현이 려욱을 일으켰다. 그리고 옆에 있는 기둥에 세우고는 수갑이 채워진 려욱의 손목을 또다시 기둥에 묶었다. 그리고는 옆에 있는 칼을 집어들었다. 겁을 먹은 려욱의 반항이 차츰 줄어들기 시작했다. "꼬마야, 아저씨 무서운 사람이랬지…?" 귀에 입술을 바싹 대고는 나긋나긋하게 중얼거렸다. 파르르 떨리는 귓바퀴를 살짝 혀로 훑고는 칼로 려욱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끊기 시작했다. 무서웠지만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날카로운 칼 끝에 제 몸이 베일 것을 알고 있었기에 려욱은 그저 겁먹은 눈으로 그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단추가 모두 풀리고 드러는 마른 가슴팍에 칼끝을 댄 규현이 살짝 그어내렸다. 따끔한 느낌에 려욱이 '아…!' 하고 나지막히 신음을 내뱉었다. 상처에서 핏방울이 배어나왔다. "으읏…!" 상처에 혀를 대고는 꾹 누르는 바람에 려욱의 입에서 또다시 새된 소리가 흘러나왔다. 말캉하고 부드러운 혀가 려욱의 상처와 그 주변을 이리저리 배회하고 다녔다. 따끔하면서도 묘한 느낌에 려욱이 허리를 비틀자 그가 새하얀 가슴팍을 또다시 칼로 그었다. 아픔에 인상을 찌푸린 려욱은 이내 느껴지는 따뜻함에 입술을 깨물고는 신음을 참아냈다. "윽… 하, 하지 마요……." 규현은 귀찮은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흥분한 듯한 얼굴에 한쪽 눈을 찡그리며 려욱을 바라보는 모습은, 지금 이 상황만 아니었다면 당장에 반하고도 남을 만큼 멋있었다. 하지만 이내 팔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아픔에 려욱의 입에서는 비명소리가 튀어나왔다. "아악! 아… 아윽… 흐으윽……." 아픔에 눈물이 흘렀다. 팔을 타고 따뜻한 것이 흘러내렸다. 희미한 전등에 비친 왼쪽 팔에는 칼이 꽤 깊이 박혀 있었다. 규현은 감흥 없는 표정으로 칼을 쑥 뺐다. 뺄 때의 아픔에 려욱의 고개가 앞으로 떨구어졌다. "우윽… 아흑……." "소리만 내. 쓸데없는 말 하면 이 칼이 네 목구멍에 박힐 지도 몰라." 장난이 아니었다. 겁주려고 하는 말도 아니었다. 진심을 담아서 하는 말이었다. 규현이 려욱에게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다시 허리를 숙였다. 상대적으로 규현보다 키가 작은 려욱과 서서 하려니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가볍게 전희를 해주려던 마음은 사라졌다. 규현은 그대로 려욱의 바지를 벗겨냈다. "흐윽… 흐으… 으윽……." 두려움에 반항도 못 하고 울기만 하던 려욱은 아래가 허전해지는 느낌에 고개를 들었다. 제 눈 앞에 가득 찬 조규현이 려욱의 한쪽 다리를 제 허리에 감았다. 아래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무언가에 려욱이 놀라서는 눈을 크게 떴다. 규현의 목덜미가 조금씩 제 얼굴에 가까워진다 싶더니 이내 엄청난 고통이 아래를 치고 올라왔다. "아아악!!! 아윽, 으흐윽… 아파아……." 처음인데 길도 뚫지 않고 억지로 삽입해서 그런지 뻑뻑하고 조이는 것이 장난이 아니었다. 규현은 손을 뻗어 찬장에 있는 송곳을 꺼냈다. 그리고는 려욱의 허벅지에 그대로 찔러넣었다. "아!! 흐윽, 아아… 하지마……." 아픔에 힘이 빠져버린 려욱의 안으로 끝까지 들어간 규현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려욱은 하늘이 노래지는 것만 같은 고통을 느꼈다. 아픔에 이도저도 못하고 고개만 좌우로 젓는 려욱은 규현을 충분히 흥분시켰다. 안에서 점점 부풀어 가는 그의 것이 려욱을 점점 더 고통스럽게 했다. "하악, 아앗! 아파…! 흐응, 으읏……." "후아, 김려욱, 아……." "하윽, 으응… 아읏!" 순간 려욱의 허리가 휘어지고 규현은 피식 웃으며 방금 전 찌른 곳만 계속해서 찔러댔다. 쾌락에 고통도 잊고 눈물만 흘리는 려욱을 보며 규현이 속도를 조금 더 가했다. "하악, 아응! 아아, 아흐윽…!" "씨발년… 좋아? 어…?" "아, 아… 더, 흐응, 으응…!" 려욱의 입에서 '더' 라는 소리가 나오자 규현이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제 것을 빼고는 찬장에서 하얀 알약을 꺼냈다. 그리고 한움큼 집어서는 려욱의 앞에 내밀었다. 흥분 때문에 얼굴이 상기되어서 허리를 비트는 려욱의 입에 억지로 쑤셔넣었다. "우읍…!" "그거 다 삼키면 해 줄테니까 씹어." 려욱은 황급히 알약을 씹었다. 이게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려욱은 지금 당장의 흥분을 풀어내는 것이 중요했다. 쓴 맛이 입 안을 가득 맴돌고, 약을 꿀꺽 삼키자 규현이 묘하게 웃었다. "하아, 이제… 이제 해줘요……." "잠깐만 기다려." 려욱은 제 몸이 이상함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면 흥분이 가라앉아야 되는데 오히려 더 달아오르는 몸 때문에 어쩔 줄 몰라서는 허리를 흔들었다. 신음을 내뱉으며 우는 제 앞에서 여유롭게 웃고 있는 규현. 규현이 려욱의 앞에 서서는 려욱의 것을 살짝 쥐었다. "으흐응, 하아, 좋아……." "말도 잘 듣네, 려욱이." 그의 손이 뜨거운 려욱의 것을 쥐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거기에 따라 허리를 흔들어대는 려욱의 모습에서 아까의 순수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정을 앞둔 려욱의 것을 본 규현이 피식 웃고는 아까 려욱의 허벅지에 찔러넣었던 송곳을 다시 빼냈다. 아픔에 려욱이 소리를 질렀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려욱이 사정하지 못 하도록 얇은 송곳의 끝을 작은 구멍 안에 집어넣었다. "아아악!!!" 엄청난 고통에 려욱이 소리를 지르고 고개를 푹 떨구었다. 아픔에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규현은 려욱에게 눈높이를 맞추고는 나긋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안 아프고 싶어?" "흐으… 흐윽……." 규현이 려욱의 손목을 묶고 있던 밧줄을 풀어냈다. 하지만 여전히 수갑은 채워져 있는 상태였다. 아파서 주저앉지도 못하는 려욱을 본 규현이 그를 억지로 무릎 꿇게 만들었다. 아래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려욱이 울면서 주먹을 꽉 쥐었다. 규현은 그런 려욱의 눈앞으로 제 페니스를 내밀었다. "너가 잘 하면 내가 그걸 빼 주지." 려욱은 망설임없이 규현의 것을 제 입에 물었다. 처음 해보는 거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물고만 있다가 규현이 제 뒷머리를 잡고 허리를 움직이는 것을 보고 혀를 살짝 움직이면서 그의 것을 자극해 나갔다. 이로 끝을 살짝 긁어내리자 규현의 입에서 한숨 섞인 신음이 흘러나왔다. 제 입에 담기도 힘들 만큼 커진 그의 것은 려욱이 다시 한번 살짝 깨물자 제 것을 뱉어내며 사그라들었다. 입에 가득한 정액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물고만 있던 려욱에게 규현이 툭 내뱉듯 말을 했다. "삼켜." 두말 할 것도 없이 꿀꺽 삼킨 려욱의 앞으로 간 규현이 려욱의 페니스 끝에 박힌 송곳을 쑥 빼냈다. 많이 아픈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만 있는 모습이 안쓰러울 만도 했지만 규현은 곧바로 그를 엎드리게 하고는 려욱의 날개뼈 부근을 천천히 혀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으응, 아아…!" "……." 살짝 깨물자 려욱의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허리 부근을 지분대던 규현이 그의 허리에 작게 입을 맞추고는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망설임없이 치고 들어갔다. "아윽!!!" 허리를 움직이는 규현에 맞춰서, 려욱도 아픔을 덜하려는 듯 허리를 흔들었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제 포인트를 찝어내는 그 때문에 려욱은 정신없이 신음을 내뱉었다. 규현은 뭐가 그리 재밌는 건지 계속 피식거리며 웃기만 할 뿐이었다. "으응, 아, 아! 아하응, 좋아…!" "…미친년……." "아앗, 거기… 아흥… 흐으, 으응!" 려욱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더니 이내 털썩 하고는 쓰러졌다. 잠시동안 그 방 안에선 거친 숨소리만이 흘러나왔다. 규현은 제 것을 빼고는 려욱의 앞에 섰다. 그리고는 엎드린 려욱을 똑바로 눕히고는 씨익 웃었다. "어때, 맨날 이런거 하고 싶지 않아?" "으… 으흑……." 수치심과 공포감에 려욱이 울음을 터뜨렸다. 규현은 그런 려욱의 눈물을 혀로 쓰윽 핥고는 다시 피식 웃었다. "맨날 이런거 하고 싶지 않냐고, 대답해. 김려욱." "으흥, 하앙……." 제 것을 쥐고는 손가락으로 끝부분을 지분대는 통에 려욱이 다시금 허리를 휘며 인상을 찡그렸다. 그만 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지금 느껴지는 쾌감이 나쁘진 않았기에 려욱은 얌전히 제 몸을 그에게 맡긴 채로 신음만 내질렀다. "어때, 하고 싶지 않아?" "흐응, 하고, 하으응… 하고 싶어……." "좋아, 알겠어." 규현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려욱을 끌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 "어머, 조 이사님. 저건 뭐에요?" "아아, 저번에 일본 갔을때 팔길래 사 왔는데, 괜찮아요?" "진짜 사람 같아요…! 역시 일본 사람들 손재주는 좋다니까요. 어쩜 이렇게 똑같이 만들었을까요?" "…그러게 말입니다. 정말 사람같네요. 그나저나 보고서는?" "아아! 얼른 완성해서 가지고 올게요!" 여직원이 후다닥 뛰어나가자 규현은 제 사무실 소파 위에 눕혀져 있는 려욱을 바라보았다. 텅 빈 눈동자. 제가 직접 눈을 파고는 인공눈알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배를 갈라 장기도 모조리 꺼냈다. 안을 깨끗이 소독한 뒤 꿰매고는 흉터가 보이지 않게 살색 색소 스프레이를 뿌렸다. 뇌와 핏줄도 꺼내야 하는데 그건 귀찮아서 동물 박제하는 사람에게 돈을 갖다 바치고는 해달라고 했다. 그는 기겁해서 도망치려고 하다가 붙잡혀서는 뒤로 장정 여럿을 거느리고 있는 규현이 보는 앞에서 뇌와 핏줄을 없애야만 했다. 뒷구멍에 화학 처리를 해서 굳지 않게 하라는 그의 말을 들었을 땐 손이 덜덜 떨려서 하마터면 염산을 떨어뜨릴 뻔 하기도 했다. "예쁘단 말이야, 김려욱." 시체 옆에서 규현이 만족스럽게 웃음지었다. 저는 려욱이 해달라는 대로 해줬다. 쾌락을 느끼고 싶다고 하기에 죽어서도 규현 옆에서 섹스인형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한 판 해야지, 김려욱." 네가 원하던 거였잖아, 안 그래?